작가 유근영의 꽃은 꽃으로 보이되 꽃이 아닌 ‘자연’ 그 자체이다. 화려한 듯 어두운, 어두운 듯 밝은, 거침없이 대담하게 화폭에 뿌려지고 그려진 색들과 형태의 향연은 그야 말로 인간으로서는 도저히 풀어내기 쉽지 않은 ‘자연의 본질’ 즉 넘어설 수 없는 자연의 위대함과 경이로움을 담고 있다. 우리가 너무나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어느 순간 또 다른 모습과 현상으로 그 생각을 뒤엎어 버리는 도저히 상상 할 수 없는 자연의 변화무쌍(變化無雙)한 모습 그리고 그 자연과 닮은 작가로서의 그의 인생 안에 쌓여진 수많은 경험과 감정이 그만의 철학, 감성, 손짓, 몸짓으로 대담한 표현이 작품 안에 고스란히 묻어나고 있다.
그의 작품을 대하는 관객은 작가가 그려낸 ‘자연’을 자신들이 편하고 쉽게 생각할 수 있는 ‘꽃’으로 보고 있(싶)고 동시에 마음속 혹은 머릿속으로 자연스럽게 자연을 떠올리고 인식한다. 어찌 보면 매우 당연한 일일 것이다. 꽃은 인간이 ‘나와 주변’을 인식하고 자연을 알게 되기 시작하면서부터 아름다운 자태와 색으로 자연스럽게 자연의 대명사가 되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그와 더불어 인간으로서, 작가로서 이제는 확고한 위치를 확립하고 있는 작가의 연륜 있는 모습과 농익은 작품이 작가에 대한 애정과 존경이 마음깊이 발현되어 자연스럽게 모든 것의 정점인‘꽃’으로 점철(點綴)되는 것이 아닐까 한다. 그의 작품 속에는 일차원적으로는 자연을 그려내고 표현하되 본질적인 그 형태/모습 안에는 그가 살아온 삶 일부의 어느 순간 혹은 시점에 느꼈을 강렬하고 거부할 수 없었던 자연에 대한 관념(觀念)과 잔상(殘像)이 그의 뇌리에 깊이 박혀 그 자연을 이해하고자, 자신과 일체화 시키고자 끊임없이 그의 작품 속에, 인생 안에 풀어내고 있으며 그 자연을 통해서 관객과 함께 소통하고 하고 있는 것이다.
송동근 큐레이터
유근영(柳根永) Yoo Keun Young
1948년 대전출생
학력
1974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 졸업
1985 홍익대학교 대학원 미학과 졸업
작품경력
개인전 1986-2011 37회(대전/서울/청주/헤이리/서산)
단체전
2006 한국 호주 교류전(홍익대학교 현대미술관)
한일 현대미술 2006전(라 메르갤러리,서울)
New Work 21C전(우연갤러리,대전)
2007 동세대 현대작가 30인전(한전아트프라자)
한 일 현대미술 2007전(1부-동덕아트갤러리,서울/ 2부-中日갤러리,나고야)
한국 현대미술의 오늘(베아르떼 갤러리,서울)
현대미술의 새로운 물결(우연갤러리, 대전)
제5회 net work 21c전 (한국소리문화의 전당,전주)
2008 대전시립미술관 개관 10주년 기념전 -대전미술 그림으로 말하다.-(대전시립미술관)
제6회 net work 21c 展(한국 소리문화의 전당,전주)
2009 제3회 이코노텍스트展(타임월드 갤러리, 대전)
한 일 라틴아메리카 전 (1부/ 동덕아트갤러리, 서울 2부/메이호도갤러리, 나고야)
인간 자연 생명전(포스코 갤러리,포항)
제 6회 net work 21c전(한국소리문화의 전당,전주)
빈곳 채우기(쉐마미술관,청주)
2010 PAGUS 21.5(부띠크 모나코미술관/서울)
제4회 이코노텍스트展(홍인 갤러리, 대전)
미술관에 간 셜록홈즈(대전 시립미술관)
한·일·라틴 현대미술 2010전(갤러리 라 메르. 서울)
한국가톨릭미술가 100인 초대전(대구경북디자인센터/대구)
이것이 大田미술이다!(홀스톤 갤러리/대전)
2011 일상에서 만난 본질(유미제 갤러리/가평)
International Art Exhibition for Peace(갤러리 라 메르 /서울)
새 생명(인간·삶·자연)-한국가톨릭미술가협회전(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 /서울)
2012 錦上添花전(Morris Gallery/대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