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갤러리이안 예술가지원 프로젝트

선정 작가 지원

 

Maximized Minimalism

이주연

 

 


 

전시개요

1. 전시일정 : 2017. 6.14 ~ 6.27

2. 전시장소 : 갤러리이안 (대전 중구 대종로468 이안과병원 1)

3. 전시부문 : 회화

4. 작 가 : 이주연

5. 후 원 : 이안과병원

 

* 전시 오프닝 행사는 없습니다.

* 전시문의 : 042.220.5959 www.galleryyian.com




[작가노트]



전시를 준비하면서 올해 개인적으로 이것저것 참 몸 바쁘고 마음 복잡하게 살았다.


그러다 보니 어느덧 2017년의 반이 지나가고 있다. 서른넷이 될 때까지 나는 인생을 여러 잡다한 지식과 경력으로 채우고 또 채우고 채우고만 살아온 거 같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다른 모든 젊은이들처럼 배워서 남 주지 않는다, 어딘가에는 쓸 일이 있겠지, 남보다 좀 더 나은 미래를 위해서 라며 배움을 채우고 경력을 채우느라 정작 자신의 속 모습은 텅 빈 공간같이 공허함으로 채우지 않았나 싶다. 항아리의 물도 채우기만 하면 넘친다고 하지 않았나…… 어느 정도의 양은 정말 필요한 곳에 쓰고 스스로 증발되게 놔둠으로써 다시 채워나갈 공간을 마련해야 되지 않나 싶다.


엄격한 의미에서 나에게그린다는 표현은 어울리지 않는다. ‘지운다혹은비운다가 더 정확한 표현일지 모른다. 나의 작업은 반복되어 채워진 색면 위에 무수한 선을 수직 수평으로 교차하여 그리고 채워가는 행위를 함으로써 주변의 아무것도 의식하지 못하는 지경에 빠질 때 나는 작아지고 비워지며 낮아지는 것을 경험하게 된다. 나에게 있어 그림이란나를 비우기 위한 명상이고 이 행위를 통해 나는 비워지며 다시 채워질 힘을 얻는 것이다.


나의 작업은 작품의 형식에 있어 미술사적으로는 색면추상과 한국의 단색화운동의 방법을 일부 차용하려 하였으며 색조와 형태의 통일성에 역점을 두었다. 여러 차례 반복적으로 부어진 색면 위에 수직수평으로 교차되는 선들을 반복함으로써 잠재적인 힘이 확장되는 개방성을 추구하고 있다. 무한확대 되는 색의 파장과 무게균형을 표현하는 과정은 일반적인 미의 개념보다 형이상학적이며 양식에 얽매이지 않는 의미를 내포할 수 있다는 것을 내용으로 삼고 있다.


동양의 무한 공간은 화면 밖의 세계인 외부 공간과의 연결을 의도해 계속성을 표현하는 여백으로 그 모습을 드러내는데, 절제된 형과 정신의 영역으로 가득 찬 동양의 무한공간은 나의 작업에서는 색면과 전면균질의 교차된 흰 선으로 구현하려 한다. 자나 다른 기구 없이 손으로만 그린 흰 선이 수직과 수평으로 엉켜 바탕의 색면과 대조를 이루면서 엉킴의 공간감을 형성하며 흰 선의 엉킴 정도에 따라 무한한 공간감을 야기시키는 동시에 그 공간 내부를 온통 힘, 긴장, 운동 등의 조형원리를 통해 무한 공간에서의 자유로움과 기운생동을 느낄 수 있게 유도한다. 이렇듯 동양의 여백에서 오는 무한 공간을 나의 작품에서 가득 메워진 유동적인 선들의 교차를 통해 실현하고자 한다. 즉 여백의 조형적 특성으로 따져 볼 때, 추상 공간으로서의 여백, 허의 공간이 아닌 실의 공간으로의 여백, 변각의 구도에서 느껴지는 극대화된 여백 공간의 시각적 여운 등은 나의 작품에서 가득 메워져 동양의 특징을 본인이 재해석한 방법으로 구현하고 있으며, 동양 회화에서 볼 수 있는 명상적 여운을 자아내려 한다.


사전적 의미에서 예술이란 미적 작품을 형성시키는 인간의 창조 활동으로 인간의 사회적 의식의 표현 중 하나로 실재하는 것을 예술적 형상, 즉 감성적으로 받아들여진 형상으로 반영하여, 세계를 미적 견지에서 인식하고 묘사해 내는 것을 주로 하는 인간의 활동을 말한다. 예술가의 자유로운 구상이나 잠재의식으로부터의 감정을 표현하고, 예술작품은 그것이 가리키는 인식의 특성에 의해 강력한 이데올로기적, 교육적 영향을 사람들에게 부여하는 극히 중요한 정신적 산물이다. 그와 동시에 예술은 그것이 생기게 되는 사회적 환경에 의해 깊은 영향을 받는다. 현시대의 예술이 오랜 기간의 기술훈련과 방대한 양의 지식을 습득하면서 창조해낸 복잡노동이라면 선을 긋고 그 안을 채우는 행위의 반복은 예술을 알지 못하는 제3자에겐 단순한 반복노동일 수 있다. 하지만 반복된 그리드와 패턴은 나에겐 허투루 쓰지 않은 시간의 축적이며 열중할 수 있는 놀이이자 많은 사고들과 이슈들이 난무하는 사회에서 걱정이나 잡념 없이 집중할 수 있는 안식처이다.


인간은 본능적으로 공간에 대한 공포를 가지며, 그 허를 채우기 위해 제멋대로 선을 그어 빈 곳을 채움으로써 추상이 생겨났다고 한다. 본인은 이러한 추상 발생설에 공감하며, 그 조형방식에 있어서는 사람의 얼굴이 서로 다르듯이 각자의 성격, 환경, 심지어 성장과정까지 엿볼 수 있다. 추상성이 강한 이전의 작업들은 의미가 확장되고 열린 이미지로서 관람자에게 다가갔다. 나의 작품에서 어떤 분들은 지도를 보았다고 하고 어떤 분들은 동물 또는 빛의 형상을 보았다 하였다. 다만 미술작품을 보는데 익숙하지 않은 분들에게는 추상작업은 꼭 어떤 것을 보고 무엇을 느껴야만 한다는 생각으로 다소 어렵게 느껴졌나 보다. 추상 작업을 하는 작가인 나 역시도 형상에 대한 갈급함이 있던 시기가 있었다. 나의 과도기적 작업인 landscape series는 내가 태어나 자란 양평의 산등성이에서 영감을 받은 작업으로 작품을 보는 이에게 언젠간 한번은 너무 아름다워서 바라본 추억 속의 산등성이를 연상시키며 그때의 기억 속으로 되돌아가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이주연_Controlled and Uncontrolled Series_Landscape No.001_Acrylic and pigment ink on canvas_24.0x33.5cm_2016.jpg

Controlled and Uncontrolled Series_Landscape No. 001_Acrylic and pigment ink on canvas_24.0x33.5cm_2016


이주연_Controlled and Uncontrolled Series_Landscape No.002_Acrylic and pigment ink on canvas_24.0x33.5cm_2016.jpg

Controlled and Uncontrolled Series_Landscape No. 002_Acrylic and pigment ink on canvas_24.0x33.5cm_2016


이주연_Controlled and Uncontrolled Series_pattern No. 001-003_Acrylic, oil and pigment ink on canvas_40.0x50.0cm_2017.jpg




Controlled and Uncontrolled Series_pattern No. 001-003_Acrylic, oil and pigment ink on canvas_40.0x50.0cm_2017



이주연_Controlled and Uncontrolled Series_Grid No. 101_Acrylic, oil and pigment ink on canvas_91.0x91.0cm_2017.jpg


Controlled and Uncontrolled Series_Grid No. 101_Acrylic, oil and pigment ink on canvas_91.0x91.0cm_2017



[작가프로필]


Exhibition

 

2017     Maximized Minimalism, 2016 예술가지원 프로젝트, 갤러리이안, 대전, 대한민국

2016    페차쿠차 광주 국제 아트 페어, 아시아 문화의 전당, 광주, 대한민국

           서울모던 아트쇼, 예술의 전당, 서울, 대한민국

           신진작가 공모전, 훈갤러리, 서울, 대한민국

2015   나는 무명작가다, 아르코 미술관, 서울, 대한민국

            DoorsArtFair, 임페리얼 팰리스 호텔, 서울, 대한민국

2014    양평의 봄, 양평군립미술관, 양평

            World Apart Fair 2014, Park Royal, Singapore

2013     부산 화랑제,, 부산경남 TV 라디오 방송국, 부산

             송계 아트스튜디오 레지던시 프로그램 개인전, Controlled and Uncontrolled #3, 송계아트스튜디오, 원주

             Controlled and Uncontrolled #2. 개인전 , 카페 제퍼빈스, 여의도, 대한민국

            Art Apart Fair 2013, Park Royal, Singapore

            홍익대학교 일반대학원 회화과 석사청구전, Controlled and Uncontrolled #1, 현대미술관, 홍익대학교, 서울

             Grow Out, Gallery the K, 대한민국

2012     2012 Auction, 현대미술관, 홍익대학교, 대한민국

            다형다채, 성북미술관, 서울, 대한민국

             제30회 서울미술대상전, 서울시립미술관 경희궁 분관, 서울, 대한민국

2011      2011 Auction, 현대미술관, 홍익대학교, 대한민국

             제13회 단원미술제, 단원기념관, 안산, 대한민국

              제12GPS, 현대미술관, 홍익대학교, 서울, 대한민국

2010      Bellingen Art Prize 2010, Bellingen Arts Council memorial hall, Bellingen,Australia-Finalist

               Rick Amor Drawing Prize 2010, ArtGalleryofBallarat,Ballarat,Australia-Finalist

               Mosman Art Prize 2010, MosmanArtGallery,Mosman,Australia-Finalist

              13thAnnualGlebeArtShow, Benledi, Glebe, Australia

               Calleen Art Award 2010, CowraRegionalArtGallery,Cowra,Australia-Finalist

               The 18thBiennialStanthorpeArtFestival2010, Stanthorpe regional art gallery, Stanthorpe, Australia - Finalist

               Linden Postcard Show, Centre for Contemporary Arts, Melbourne,Australia


  그 외 다수


[Education]


  2011-2015 HongIk University _ Master of Fine Art, Painting

2007-2008

University of Sydney _ Teaching for Secondary Education

2006

National Art School _ Bachelor of Fine Art, Honours, Painting



National ArtSchool _ Bachelor of Fine Art, Painting
























?

    관리자